공포를 춤추다. – 프랑켄슈타인 발레
San
Francisco BalletFrankenstein
다가오는 할로윈 시즌, 도시가 어둠과 환상의 기운으로 물드는 이때 나는조금 일찍 찾아온‘예술의 밤’을만났다.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이 오렌지 카운티 코스타 메사의 시거스트롬 센터에서 선보인 컨템포러리 발레 ‘프랑켄슈타인’은미국 서부에서의 초연무대였다. LA에서 한시간 반을 운전해야 했고, 익숙한 고전 발레가 아닌 현대적 해석의 작품이라 잠시 망설였지만‘처음 선보이는 무대’라는설렘이 결국 나를공연장으로 이끌었다.
어릴 적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실밥이 꿰매진 괴물프랑켄슈타인은 이무대에서 완전히 다른존재로 다시 태어났다.
작품은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인간의 고독과 창조자의 책임이라는 철학적 질문을 품고있었다. 프랑켄슈타인은 더이상 괴물이 아닌,
외로움과 이해
받지못한 존재의 상징처럼 다가왔다.
발레는 인간의 육체가 지닌 한계를 넘어 ‘상상의 몸(Imaginary Body)’으로확장되는 예술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은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통해공포조차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인간의 고통과 구원을 오가는 존재의 변주곡처럼 이어졌고,
그들의 몸은 더이상 육체가 아닌사유하는 영혼으로 변모했다.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은 세계 최정상급 테크닉과 현대감각을 겸비한 단체로,
고전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감정의 깊이를 무용수 개개인의 신체로 표현해내는 힘이 있다.
그들의 무대에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지적 긴장과 예술적 모험이 공존했다.
그 순간 나는깨달았다. 발레는 끝이없는 예술이며, 인간존재의 철학을 춤으로 사유하는 언어라는 것을. 특히아다지오의 자연스러운 연결은 수많은 안무를 만들어온 나 에게도 놀라움을 주었다.
무용수들의 완벽한 테크닉과 감정의 결은인간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냈고, 그속에서 나는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느꼈다.
파블로 피카소가 말했듯,
“예술은 우리에게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거짓말”이라면 이 공연은 그 진실을 몸으로 풀어낸 작품이었다. 세시간 넘게 운전한 남편도 피로를 잊을 만큼깊은 감동을 받았다.
무대가 끝난 후우리는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랬다. 예술은 언제나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있었다. 이 밤은샌프란시스코 발레단에 대한 새로운 존중과 함께,
예술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은철학적 울림을 주는지를 깨닫게 한미리 만나는 할로윈의 밤이었다.
October 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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