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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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 쌓아둔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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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차라리 독신으로”, 엄마는 “반드시 짝 찾아야”
08/22/2021 09:28 pm
 글쓴이 : sunwoo
조회 : 1,000  



최근 한 여성의 부모님이 각각 전화를 했는데, 그 통화가 여운이 남는다. 두 분과의 대화는 결혼 안한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이며 관심일 것이다.

먼저 전화를 건 아버지는 딸을 독신으로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애가 부족한 게 뭐 있나요. 공부도 많이 했지, 직업도 좋지, 그래서 남자 만나려고 이렇게 애를 쓰느니 차라리 독신으로 자유롭게 살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 말은 아버지의 진심은 아니었다. 만남이 잘 안되니까 답답한 나머지 하는 얘기였다.

그 말을 뒤집어 보면 소개를 잘해달라고 하는 뜻이었다.

30대 후반의 딸은 직업과 학력은 물론이고, 인상도 좋고, 키도 크고, 밝고 건강하다.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 하는 사이에 세월이 흐른 것이다. 아버지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어머니는 첫 마디부터 하소연을 했다.

“꼭 결혼시켜 주세요. 제가 잠이 안옵니다.”

자녀들보다 부모님이 더 절실하고 애태우는 경우가 많다. 당사자들이 결혼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쳐서 그렇다.

40대 초반의 여성이 이런 경우다.

“솔직히 저 혼자 살아도 아쉬운 거 없거든요. 지금 결혼하면 커리어에 도움도 안되고요. 얽매이는 것도 싫고요.”

어머니와 딸은 동상이몽이다. 딸의 소개팅 주선하겠다고 애쓰는 어머니를 도저히 꺾지 못해 딸은 혼자 살고 싶다는 얘기도 못 꺼내고 맞선에 나가고 있다. 그러다가 결국 모녀를 “딱 1년만 더 노력해보자”고 합의를 했다고 한다.

이런 얘기들을 정말 많이 듣는다. 중매를 처음 시작했던 30년 전에는 거의 없었던 일이다. 20년 전, 10년 전, 시간이 갈수록 많아졌고, 이제는 다반사가 됐다.

결혼을 안하거나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남녀들이 결혼을 늦게 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는 결혼을 놓고 실랑이를 벌인다.

그래도 부모님들한테 더 노력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돌아가실 때 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에게도 지금은 힘이 넘치고 혼자 얼마든지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국 후회,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인생의 후회가 남는다고 얘기한다.

30년 전에 잘 나가던 남성이 있었다. 당시에는 킹카 중의 킹카였다. 만남에서 늘 선택하는 입장이었고, 그러면서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지금 70세가 된 그는 건강이 안 좋다.

몇 달 전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는데, 나에게 울면서 전화를 했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 너무 외롭다. 이 나이에 누구를 만날 수 있을까?”

늙고 병든 그를 좋아해줄 여성은 없다. 조금 더 젊고 건강했을 때 눈을 좀 낮추고 생각을 바꿔서 누군가를 만났더라면 아플 때 혼자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상대를 만나는 게 힘들어도 한번 더 노력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때 더 노력해볼걸’ 이런 후회는 남기지 않아야 한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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