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phone_android 213-435-1113
sunoola

리처드 기어 71세, 김용건씨 75세…황혼 출산

글쓴이: sunwoo  |  등록일: 08.08.2021 22:17:35  |  조회수: 2951

최근 배우 김용건 씨와 39세 연하 여성의 만남과 임신 등을 둘러싼 여러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연애, 사랑, 남녀관계는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평가할 수 없고, 거론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당사자의 프라이버시와 인생이 걸린 문제이므로 존중돼야 한다.

가급적이면 얘기하지 않는 남녀의 사적인 문제인데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나이 차이가 큰 커플의 출산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수도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할리우스 스타인 리처드 기어는 지난 해 71세의 나이에 34살 연하의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내가 주선한 만남 중 나이 차이가 가장 많은 커플은 30살 차이였다. 60대 남성이었는데, 하나 뿐인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후 출산이 가능한 상대를 원해서 30대 여성을 소개했다.

나이차가 큰 커플의 출산은 3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첫 번째, 여성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 두 사람의 관계가 절정에 이르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무르익었을 때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시점이 지나면 나이차가 큰 부부는 일반적인 커플보다 관계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감정적으로 빨리 쇠퇴하거나 신체적으로 만족을 못하거나 하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또 자녀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리처드 기어와 김용건 씨의 경우 아이가 10살이면 아빠는 81세, 85세가 된다. 아이를 번쩍 들어 목마도 태워주고 야구나 축구를 하며 같이 놀아주기 힘든 연령대가 된다.

자녀가 성년이 지나고 인생에서 진로를 선택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아빠는 90대가 된다.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됐다고 해도 100살, 110살까지 살기는 어렵다. 그렇게 장수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본 적이 거의 없다. 아이가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2~30년에 불과하다.

아빠의 입장은 어떤가. 아이가 태어나면 그 귀여운 모습에 절로 행복할 것이다. 자녀의 존재는 부부 사이를 더욱 끈끈하게 이어준다. 하지만 그런 행복도 잠시, 아이는 점점 크는데, 반아빠는 반대로 점점 노쇠해진다. 자녀를 돌봐줄 수 없다는 것은 큰 절망이고, 형벌이 될 수도 있다.

고령화 시대에 지금의 60, 70대는 옛날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니다. 올드(old)가 아니라 욜드(yold; young+old), 그러니까 정신과 체력적으로 젊게 보이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차가 큰 만남은 더 많아질 것이고, 황혼 출산도 어쩌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때가 올 것이다.

그럼에도 늦은 출산은 부부 두 사람과 자녀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tour.com 


♥ Since 1991, 선우 ♥
미국 동부 : 201-678-8503
미국 서부 : 213-435-1113
미국 워싱턴/오레곤 : 206-561-3192
캐나다 : 416-907-9449
호주뉴질랜드 : 02-7202-1651
상담전화(전국) : 1588-2004
카카오톡 상담 : @sunoo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전체: 1,100 건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