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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목요일부터 시작!

김혜정 입력 11.12.2012 08:38 AM 조회 6,949
 [ 앵커멘트 ]

추수 감사절 다음날을 보통 연말 쇼핑 시즌 시작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 라고 부르며 대대적인 세일이 실시되는데요  

올해부터는 다수의 대형 소매점들이 연간 최대 규모 세일인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해 경기 부진과 허리케인 ‘샌디’ 피해라는 악재를 상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최대 쇼핑 대목 중 하나인 ‘블랙 프라이데이’ 선점을 위해 소매업체들이 예년보다 앞당겨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대형 어린이 장난감 소매업체인 토이저러스와 미국 내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이 각각 추수감사절 당일인 22일 저녁 8시와 9시부터 매장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22일 당일 저녁 8시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밤 10시보다 2시간이나 앞당긴 것입니다.

대형 소매체인점 뿐만 아니라 LA일대 한인들이 즐겨 찾는 아웃렛인 팜스프링스 인근의 '데저트힐스 프리미엄 아웃렛' 역시 일부 매장들이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 9시부터 문을 열며 나머지 업소들도 자정부터 문을 열고 대규모 세일에 들어갑니다.

시어스홀딩스도 추수감사절 저녁 8시에 문을 열고 다음날 밤 10시까지 영업하기로 했습니다.

케시 테시자 타겟 판매담당 부대표는 밤 9시에 일찌감치 문을 열기로 한 것은 고객들이 저녁식사 이후에 함께 쇼핑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통상 미국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 자정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이처럼 일부 소매업체들이 서둘러 매장 문을 열어 고객을 선점하는 등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은 이미 지난 1일부터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시작한 것도 이같은 소매업체들의 행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초대형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추수감사절 다음날 새벽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대규모 세일의 시간이 갈수록 앞당겨지자 소비자들과 이들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경기 속에서도 소비자들을 잡아야 하는 업체들의 경쟁이 이해는 가지만 이를 위해 모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제대로 갖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쇼핑객들은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추수감사절에 늦은 잠을 잤다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 쇼핑에 나서는 것 보다는 차라리 밤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게 낫다는 반응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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