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드림법안 구제대상 놓고 경쟁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1.25.2012 02:15 PM 조회 6,054


오바마-2년간 대학재학 또는 미군복무 깅그리치, 롬니-미군입대자만 구제

불법체류 청소년 구제조치인 드림법안의 구제대상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경선후보들이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년간 대학재학 또는 미군복무자를 구제하는 현 드림법안을 촉구한 반면 뉴트 깅그리치, 미트 롬니 등 공화당 경선주자들은 미군입대자만 구제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백악관행 레이스에서 맞부딪힐 유력한 대통령 후보들이 불법체류신분의 청소년들 가운데 누구를 구제할 것인지, 드림법안의 구제대상을 놓고 경쟁하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밤 행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선거철 포괄이민개혁이 어렵다면 불법 체류 청소년들 부터 구제하는 드림법안부터 성사 시킬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철이기 때문에 포괄이민개혁을 할 수 없다면 어려운 공부를 하고 비즈니스 를 창업하며 국가를 지키려는 청소년들이 미국시민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법안부터 성사 시켜야 한다”며 드림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린시절 미국에 와서 미국인 처럼 생활해온 수많은 청소년들을 학위를 마치자 마자 추방해서 다른 나라에서 고용을 창출하도록 만드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는 드림법안은 16세가 되기 전에 미국에 왔고 5년이상 거주해온 불법체류 청소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합법신분을 부여하고 2년간 대학에 재학하거나 미군 에 복무하면 영주권을 얻고 나아가 미 시민권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드림법안을 들고 나온 것은 공화당 라이벌 들이 미군 입대자만 구제하자는 제한 적인 드림법안을 제기하자 이에 맞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공화당의 새 승자로 떠오른 뉴트 깅그리치 후보는 불법체류 청소년들이 대학진학만으로는 불충분하며 미군에 입대해야 시민권취득 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지지할 것임을 밝혔다.

깅그리치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열린 후보토론에서 “나는 드림법안 가운데 불법체류자들이 대학에 갔다고 자동으로 구제받는데에는 반대하며 미군에 복무함으로써 미국시민이 되는 기회를 얻는 조항에만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깅그리치 후보와 양강 대결을 벌이고 있는 미트 롬니 후보도 “현재의 드림법안에는 반대하지만 미군복무자들을구제하겠다는 깅그리치 방안과 같은 드림법안에 대해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롬니 후보는 토론전까지는 드림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돼도 비토할 것이라며 초강경 입장을 천명 했었으나 이번에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