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3월 남가주 집값 사상 최고가 또 경신/두 자녀 차 밖으로 내던진 여성, 개기일식 종말론 심취

박현경 기자 입력 04.11.2024 10:12 AM 수정 04.11.2024 10:13 AM 조회 5,279
*지난달(3월) 남가주 집값이 최고가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모기지 없이 전부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오퍼가 집값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 LA에서 지난 8일 어린 두 자녀를 달리는 차 밖으로 밀어내 한 명을 숨지게 하는 참극을 벌인 30대 여성의 범행 동기가 개기일식 음모론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점성술사 인플루언서로 활동했고, 개기일식을 앞두고 종말론에 심취해 있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남가주 주택시장이 식기는 커녕 잇따라 최고가 신기록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네요?

네, 지난달, 3월에도 또 남가주 6개 카운티 주택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질로우가 새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남가주 6개 카운티 평균 주택가격은 거의 87만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86만 9천 82달러였는데요.

이건 1년 전보다 9%가 오른 가격이고요.

역대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했던 2022년 6월 최고치보다도 1% 높은 수치입니다.



2. 평균 가격이 거의 87만 달러에 가까운데, 그럼, 지금 모기지 금리로 집을 산다고 하면,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도 엄청나겠는데요?

네, 지금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대 후반 정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를 바탕으로 계산을 해보면요,

남가주 평균 가격을 주택을 20% 다운하고 산다고 하면,  모기지 페이먼트는 매달 5천500달러가 넘게 됩니다.



3. 이렇게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이 상당한데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 그건 매물로 나온 주택이 여전히 너무 적은데다 올 캐시 오퍼가 상당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LA타임스는 매물 부족과 함께, 부의 격차로 인해 일부 바이어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게금 현금이 풍부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지난 2022년 모기지 금리가 처음 급등했을 때 바이어들 한꺼번에 주택 시장에서 발을 뺐구요.  

그러자 매물은 불어나고 이에 주택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그 후엔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집을 팔려했다가도 집을 팔지 않기로 돌아섰습니다.

신문은 포텐셜 셀러들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는데요.

이전에 받은 3% 미만의 모기지를 버리고 그 두 배 이상의 이자율로 갈아탈 생각은 없었고요.

그냥 이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죠.

그러자 매물이 급락했구요. 

게다가 바이어들은 다시 주택시장으로 되돌아왔는데요.

주택 가격을 다시 올릴 정도로 많은 바이어들이 돌아온 겁니다.

그리고 이 바이어들 가운데 다수는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버릴 필요가 없는, 모기지를 받아본 적 없는 부유한 첫 주택구입자라는 설명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부는 이전 집을 유지하면서 다른 집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세컨홈을 사는 것이죠.

그런가하면 집값이 많이 올랐으니까 이전 주택을 팔고 상당한 자산을 20%가 훨씬 넘는 비율로 다운 페이하고, 다른 집을 사는 바이어들도 있습니다.



4. 얼마나 많은 바이어들이 현금으로 집을 사는지 알 수 있습니까?

20~30% 정도 선으로 추정됩니다.

LA북동부 지역을 주로 담당하는  한 레드핀 부동산 중개인(Alin Glogovician)은 거래의 약 3분의 1 바이어들이 올 캐시, 전액 현금으로 집을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금이 있는 사람들은 금리에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2월에 판매된 전체 LA 카운티 주택 중 23%가 전액 현금으로 거래됐는데요.

이는 2021년 16%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5. 또 올 캐시로 사진 않더라도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상당히 높이는 경우도 상당수죠?

네, 앞서 LA북동부 지역을 맡는다는 레드핀 부동산 중개인은 3분의 1 바이어들이 올캐시로 산다고 했는데, 다른 3분의 1은 최소 50%를 다운페이하고 나머지 50%에 대해서만 모기지를 대출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질로우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최소 20% 이상 다운페이하는 바이어들 비율이 증가했구요.

가족과 친구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비율도 늘어났습니다.



6. 이렇게 다운페이 비율은 높은 바이어들은 투자하기 보단 직접 그 집에 살려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네, 최소 30% 이상 다운페이한 바이어 가운데 최소 3분의 2는 투자자가 아니라 해당 주택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들의 직업은 건축가 또는 헐리우드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저축하거나 주식을 통해 돈을 벌었거나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 그렇다면 앞으로 집값 전망은 어떻게 나옵니까?

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주택들이 매물로 나오기 시작했지만 매물은  여전히 부족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모기지 금리는 다소 하락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보고, 또 많은 가구의 소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요,

주택가격은 앞으로 급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급락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전문가들은 내놓았는데요.

질로우의 오르페 디보운가이(Orphe Divounguy) 수석 경제학자는 계속해 탄탄한 가격 상승을 보이겠지만, 팬데믹 당시와 비교를 해보면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가 상당히 떨어지면 주택 가격이 즉각적으로 좀더 저렴해지겠지만, 그럼 시장에는 새로운 바이어들이 넘쳐나고 결국엔 주택가격에 더욱 큰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디보운가우 경제학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모기지 금리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주택이 얼마나 많이 건설되는지, 그리고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주민들의 영향을 더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8. 다음 소식입니다. LA에서 지난 8일 어린 두 자녀를 달리는 차 밖으로 밀어내 한 명을 숨지게 하는 참극을 벌인 30대 여성이 개기일식 종마론에 심취해있었다고요?

네, 이 여성은 점성술사 인플루언서로 활동했고, 개기일식을 앞두고 종말론에 심취해 있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LAPD가 이 사건의 용의자, 올해 34살 대니엘 존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LA타임스는 어제(10일) 경찰이 존슨의 SNS 게시물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경찰 관계자는 존슨이 온라인에서 '대니엘 아요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점성술사가 맞는다고 확인했습니다.



9. 그가 운영하던 웹사이트와 연결된 X 계정에는 어떤 글이 올라왔죠?

메인 게시물로 올라온 글은 이렇습니다.

"깨어나라 깨어나라 종말이 왔다(THE APOCALYPSE IS HERE).  귀가 있는 모든 사람은 들어라.  당신이 믿는 것을 선택할 때가 지금이다"라고요.

이 글은 존슨이 지난 5일 작성한 겁니다.

개기일식이 8일이었으니까 그 사흘 전에 적은 것이죠.

존슨은 또 그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는 "이 일식(eclipse)은 영적인 전쟁의 완벽한 본보기(epitome)"라며  "세계는 지금 분명히 변하고 있다. 당신이 한 쪽을 고를 필요가 있다면,  당신의 생에서 옳은 일을 할 시간은 지금이다"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존슨의 X 계정 팔로워 숫자는 10만4천600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존슨은 또 웹사이트도 운영해왔는데요.

웹사이트에서는 자신이 3살 때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한 뒤 샤머니즘의 길에 들어섰으며  "주술사(샤먼)와 의녀의 풍부한 혈통을 이어받아  영적인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또 직관적 안내와 원격 치유, 점성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총체적 치유에 이르는  근거 있는 접근법을 개발했다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14개 이상 지역의 구독자들을 도와 왔다고 홍보했습니다.

존슨은 이 사이트를 통해 주간 약 3달러(2.99달러)의 '오라 클렌즈'(aura cleans) 서비스와 월 150달러의 '치유'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