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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민자 미 경제에 큰 기여하지만”.. 부정적 시각 ↑

김신우 기자 입력 03.29.2024 04:54 PM 조회 3,597
[앵커멘트]

미국인들 상당수가 합법적 이민자들이 경제 성장과 문화에 큰 기여를 한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이전보다는 부정적 답변이 늘었고 지지 당에 따라, 또 이민자의 불법과 합법 여부에 따라 시각 차가 뚜렷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민정책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인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와 AP 통신이 미국인 1천 2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이 합법 이민자가 경제 성장과 문화에 큰 기여를 한다고 믿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41%가 과학이나 기술 분야에서 숙련된 전문 지식인을 고용할 수 있어 미국 기업에 큰 이익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38%는 합법적 이민자들이 미국 문화와 가치를 풍요롭게 해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합법적 이민자들에 대해 상당수 미국인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는 있지만 지난 2017년보다는 부정적 시각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7년 같은 질문으로 설문 조사를 했을 땐, 단 8%만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올해 (2024년) 조사에는 28%로 뛰었습니다.

합법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크다고 말하는 미국인들 비율 역시 지난 2017년 19%에서 올해 32%로 증가했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이 줄어든 것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본적으로 공화당원들은 불법 합법을 통틀어 이민자 증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원 80%는 불법 이민자의 경우 복지와 안전 등 공공 서비스에 큰 부담을 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60%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믿었고 57%는 이민자가 늘면 결국 미국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경제적 관점에서는 이민자 유입이 필수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간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의 또 다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이민자들이 지난해 (2023년) 노동시장 활황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노동력 공백을 이민자들이 메우면서 경제를 떠받쳤고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문제 등을 상쇄시킨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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