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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없는 대화 노력...2천명 철회 촉구 계속 집단행동 나서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6.2024 04:08 PM 조회 1,312
[앵커]의료 공백을 멈추기 위해 정부도 의료계도, 의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하지만 의대 2천 명 증원을 의제로 올리는 문제로 양측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화 노력은 공회전에 그치고 있습니다.

[리포트]한덕수 국무총리가 열흘 만에 다시 의료계와 직접 대화에 나섰습니다.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직접 타격을 받은 주요 수련병원의 의대 총장들과 병원협회장을 만났는데, 특히 이번엔 의대 증원 핵심 부서인 교육부와복지부 장관까지 대동해, 조속히 대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의료계에서도 의정 합의체 구성에는 긍정적이지만, 벌써 여러 날째 이렇다 할 진척이 없습니다.정부는 대학별 배정까지 끝난 의대 2천 명 증원을 다시 논의할 수 없다고 하고 의료계는 2천 명 증원을 의제에 포함하지 않으면 대화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교수들은 사직서를 통해 정부를 거듭 압박하고 있고,이번 사태의 핵심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입장은 더 강경합니다.의대 교수들은 증원 규모 조정을 전제로 정부가 내놓은 의료 개혁안을 함께 보완하자는 데 방점을 뒀지만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2천 명 증원은 물론 필수의료 정책 자체도 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의사협회 신임 회장에 대표적인 강경파 임현택 후보가 당선됐습니다.지난 2월에는 윤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민생토론회장을 찾았다가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기도 했습니다.임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도 정부가 의대 2천 명 증원을 없던 일로 되돌려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후보 시절엔 당선되면 전국 의사 총파업을 이끌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따라서 의협의 강경 기조가 더 커지면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더 찾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결국, 출구 없는 대립 속에 환자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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