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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서 ‘Black Lives Matter’해시태그, 시위 본질 변질?

김나연 기자 입력 06.02.2020 05:06 PM 수정 06.02.2020 05:25 PM 조회 8,289
[앵커멘트]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층 사이에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를 이용한 시위 관련 정보 공유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소셜미디어에서는 시위에서 발생한 자극적인 영상이나 문구 등을 달아서 시위를 폭력적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격화 중인 가운데 젊은 층들 사이에선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공유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와 같은 해시태그가 이목을 끌며 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흑인 인권을 외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2일) 전 세계 음반회사들이 모든 음반 작업을 멈추고 이번 시위에 항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Blackout Tuesday’와 캠페인도 벌어졌습니다.

앞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듯이, 현재 해시태그를 통한 시위가 확산하면서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엄청난 파급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시태그를 통해 공유되는 수많은 게시물 중 자극적이고 잘못된 정보의 게시물로 사람들의 분노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위터에서는 해당 해시태그와 함께 인종 차별 항의 시위에서 폭력을 휘두르도록 부추긴 트위터 계정이 알고 보니 ‘백인우월주의자 단체’가 만든 계정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해당 해시태그를 통한 자극적인 영상과 정보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해당 해시태그를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해당 시위 관련 게시물이 사람들을 계속해서 분노하게 만들뿐더러 폭력 시위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히려 폭력사태를 키울 수 있다며, 인종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촉발된 시위의 본질이 변질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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