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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줄 알았는데..” 코로나19, LA에 2월부터 상륙

문지혜 기자 입력 04.01.2020 05:09 PM 수정 12.18.2020 03:58 PM 조회 23,896
(AP Photo/Damian Dovarganes)
[앵커멘트]

코로나19가 LA에 적어도 2월부터 확산하기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독감 진단을 받았던 환자들의 샘플 일부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조치를 취하기 훨씬 전부터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되고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월 초 LA카운티 보건국이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하고 확진자 현황을 공개하기 훨씬 전부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되고있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LA카운티 보건국 역시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일찍 LA를 강타했으며, 이미 많은 주민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미 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된 보고서가 이를 뒷받침하고있습니다.

LA카운티 일대 의료진들은 지난 2월부터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 상당수를 목격했습니다.

계절성 독감이 세번째 유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동시에 LA카운티 전역 공공 보건 연구소에서 독감 양성반응을 보인 샘플 비율은 줄었습니다.

이에따라 연구진은 당시 독감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사실은 코로나19 확진자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LA카운티+USC 메디칼 센터에서 지난달(3월) 중순 가벼운 독감 증세로 치료를 받은 환자 131명 가운데 5%에 해당하는 7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들 7명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지도 모른채 자가격리 조치 없이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LA카운티+USC 메디칼 센터의 브래드 스펠버그 의료총책임자는 코로나19 테스트 키트 조차 없던 2월부터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라며,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속도를 늦추기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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