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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대, 반중시위 지지발언 '지적' 르브론 제임스 비판

박현경 기자 입력 10.16.2019 04:33 AM 조회 2,541
미 프로농구 NBA LA 레이커스의 농구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가 NBA 관계자의 홍콩 내 반중국 시위 지지 발언을 지적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어제(15일) 보도했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전날 취재진을 만난 제임스가 최근 NBA와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된 것과 관련해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이 화근이 됐다.

제임스는 취재진에 "나를 포함해 NBA 관계자들이 그것에 대해 말할 만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모두 표현의 자유는 있지만, 부정적 여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트윗을 올리거나 말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홍콩 시위 지지 의사를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킨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발언이 조심스럽지 못했다고 에둘러 비판한 셈이 됐다.

발언이 알려지자 어제 홍콩 시위대는 제임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부는 제임스의 사진에 공을 던지거나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불태우고 짓밟기까지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홍콩 농구팬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웹디자이너 제임스로는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시위자로부터 이미 제임스 이름이 새겨진 23번 유니폼을 태우는 영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평소 흑인 인권 문제 등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 개진을 주저하지 않던 제임스가 이중적이라며 분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콩 시위 참가자인 윌리엄 목은 "NBA 선수들은 과거에 '검은 목숨이 중요하다'고 하셨던 말을 기억해달라"며 우회적으로 제임스의 발언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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