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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페인 北 대사관 습격 ‘자유조선’ 멤버 체포

주형석 기자 입력 04.20.2019 07:14 AM 조회 3,645
지난 2월 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혐의를 받는 反北 단체 ‘자유조선’ 소속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이 美 수사기관에 의해 전격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일보는 LA에서 美 수사기관이 크리스토퍼 안이 머물고 있던 집에 들이 닥쳐서 집을 수색하고 크리스토퍼 안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안 집에 들이닥쳤던 美 수사기관은은 반북 단체 ‘자유조선’ 리더 에이드리언 홍의 거처도 급습했지만 에이드리언 홍이 당시 집에 없어 체포하지 못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이처럼 ‘자유조선’ 관련자가 전격 체포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금까지 ‘자유조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던 미국 정부가 이제는 ‘자유조선’ 활동에 본격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은 전직 美 해병대 군인 출신으로 암살된 김정남 아들 김한솔을 구출할 때 안내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현재 ‘자유조선’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美 수사기관의 전격적인 크리스토퍼 안 체포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스페인에서 고소한 미국인들에게 체포 영장을 집행한 데 대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은 한국계 미국인이고 이번에 체포되지 않은 에이드리언 홍은 멕시코 국적자면서 美 영주권자다.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최근 북한 정권에 억류됐던 한 미국인이 고문으로 불구가 된 상태로 돌아왔고 살아나지 못했다며 오토 웜비어를 언급했다.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지금 미국 정부가 표적으로 삼고있는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의 안전에 대해 정부로부터 어떤 확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 윌로스키 변호사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때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 NSC 국장을 지낸 거물급 변호사다.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지난달(3월) ‘자유조선’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후 미국과 동맹국이 북한 정권에 반대하는 단체들을 지지해야 한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의 외교적 지원을 요청하는 성명을 냈다. 

한편, ‘자유조선’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해체와 탈북민 북송 반대, 개혁·개방 등 각종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큰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자유조선’의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등 10여명이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컴퓨터와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쳤고 이를 미 연방수사국, FBI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낳았다.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자유조선’이 탈취한 자료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FBI는 최근 이 물품을 스페인 법원에 반환하는 절차를 거쳐,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역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반북단체 ‘자유조선’은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후 아들 김한솔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 단체다.

당시에는 ‘천리마민방위’ 이름으로 김한솔을 구출했고 이후에 ‘자유조선’으로 단체명을 바꿔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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