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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제재 취소 결정에 美 행정부 발칵 뒤집혀

주형석 기자 입력 03.23.2019 07:37 AM 조회 4,24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대북제재 취소’ 결정이 美 행정부를 발칵 뒤집어놓으며 혼란에 빠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취소’ 트윗 이후 美 행정부는 벌집 쑤신 듯 소란스러웠고 주요 부서들은 충격속에 일손을 놓은 모습이었다.

언론들이 일제히 美 재무부에 입장을 문의했지만 재무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美 국방부도 언론들의 계속되는 질의 공세에 함구로 일관하면서 “백악관에 물어보라”는 대답만 했다.

CNN은 여러 백악관 관계자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취소’ 트윗에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정확히 어떤 제재를 철회하라는 것인지조차 모르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맞아 자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휴양지 마라라고로 날아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문을 만들어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도 안돼 ‘대북제재 철회’를 결정함에 따라 공식발표까지한 재무부는 대단히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NYT, New York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만에 대북제재를 번복하면서 자신이 관장하는 재무부의 힘을 스스로 약화시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행정부 내 의사결정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하고 즉흥적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 전문 채널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날짜를 잘못 말하는가 하면 제재 규모가 ‘대규모’가 아닌데도 ‘대규모’라는 표현을 썼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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