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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겨우내 쏟아진 빗물 ‘대부분 바다로 버려져’

문지혜 기자 입력 02.20.2019 04:08 PM 조회 6,361
[앵커멘트]

이달(2월)에만 캘리포니아 주 일대 18조 갤런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는 등 겨울 폭풍이 이어지고있습니다.

하지만 겨우내 쏟아진 빗물 대부분이 바다로 버려지고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자원 저장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캘리포니아 주 일대 겨울 폭풍이 잇따라 상륙하면서 이달(2월)에만 무려 18조 갤런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어마어마한 양의 빗물은 대부분 배수로를 따라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UCLA의 환경 보존 연구소 소속 마크 골드 박사는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말라붙었던 LA강이 50~70%의 수심을 되찾았지만, 이는 곧 LA주민들이 1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이 바다로 버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빗물 저장탱크 등 수자원 관리 시설이 부족한 탓입니다.

특히 빌 패철트 기상학자는 남가주 지역에 쏟아진 빗물 중 80% 이상이 소실됐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부들은 빗물을 지켜내기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있습니다.

LA카운티에서는 지난해 11월 수질 개선과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해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1스퀘어피트 당 2.5센트의 토지세를 부과하는 주민발의안, ‘메저W’를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이로인해 LA카운티 정부는 연간 3억 달러의 세수를 거둬들일 수 있게됐습니다.

실제로 LA카운티 공공사업국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이달(2월)까지 220억 갤런의 물을 저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 3분의 1 정도는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1급 비상가뭄’(extreme drought) 또는 ‘가뭄 극심’(exceptional drought) 지역은 아예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주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있는 상황에서 수년간 지속됐던 가뭄으로부터 단번에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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