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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금융시장 출렁

박현경 기자 입력 01.03.2019 05:06 AM 수정 01.03.2019 05:07 AM 조회 2,809
애플의 이례적인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세계 경기둔화 우려를 더 부추기면서 새해 벽두부터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애플은 어제(2일) 뉴욕증시 폐장 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 매출 부진을 이유로 2019 회계연도 1분기(작년 12월 29일 종료) 매출 전망치를 5∼9% 내렸다.

2007년 아이폰이 첫 출시된 이후 이런 식의 경고는 처음있는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 연방정부 셧다운과 정치권 불안, 브렉시트를 비롯한 유럽경제 불안 등 겹악재에 노출된 금융시장에 미 기술기업 성장성 우려와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오늘(3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순간적으로 환율이 급등락하는 '플래시 크래시'가 일어났으며 주요국 증시에서 기술주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엔화는 오늘 오전 애플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중 한때 달러당 104.87엔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 급등세는 이후 다소 진정됐지만 오후에도 달러당 107엔 안팎을 오가며 전날보다 2%가량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일본 증시 휴장으로 거래량이 낮은 것도 가격 급변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는 애플 충격으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 떨어졌으며 그중에서 정보기술 부문은 1.35%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0분 현재 0.64% 내렸으며 그중 정보기술 부문은 7.5% 폭락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0.81% 떨어지면서 작년 10월 이후 2개월만에 2,000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7%, 4.7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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