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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시기’ 갈등…한국당 비대위-전원책 심야 협상도 결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08.2018 04:01 PM 수정 11.08.2018 04:02 PM 조회 1,353
<앵커>전당대회 일정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전원책 변호사가 심야 협상까지 벌였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한국당이 전원책 변호사에게 인적쇄신을 맡긴 지 한 달여 만에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리포트>밤늦은 시각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용태 사무총장과 조강특위 외부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 심야 회동을 열었습니다.김병준 비대위가 전 변호사를 향해 언행에 조심하라고 공개 경고장을 날린 뒤 어렵게 자리가 마련됐는데도 끝내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김병준 위원장은 내년 2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자는 입장인데, 전 변호사는 제대로 된 쇄신을 위해선 내년 7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실상 당의 마지막 제안까지 거절하자 비대위원 가운데 일부는 전원책 변호사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당의 공식일정을 깡그리 무시하는 데다, 탄핵, 태극기, 이런 말들로 쓸데없는 당내 갈등만 키웠다는 겁니다.

김병준 위원장은 오늘 김용태 총장에게 협상 결과를 보고받은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할 방침인데, 해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보 없는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오늘로 예정된 조강특위 회의는 열릴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더구나 전 변호사가 추천한 조강특위 외부위원 3명의 동반 사퇴설까지 오르내리며, 당내 혼란은 더욱 가열되는 모습입니다.전 위원이 해촉되거나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이 집단 자진 사퇴를 할 경우 한국당의 인적 쇄신 작업은 좌초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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