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속보) '불법자금 의혹' 노회찬 아파트서 투신 사망 추정

최영호 앵커 입력 07.22.2018 06:32 PM 수정 07.22.2018 06:51 PM 조회 4,196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당사자인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9시38분, LA시간 22일 오후 5시 39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 쪽에 노 의원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동안 노회찬 원내대표는 특활비 폐지를 주창하며 지난달 자신의 석달치 특활비 3천만원을 반납을 하는 등, 의회 정화 운동에 앞장 서 왔는데,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으로부터 후원금 5천만원과 강의료 2천만원 등을 수 차례 건네받은 정황이 특검에 의해 밝혀진 바 있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해 내용을 파악 중이다.
노 원내대표는 2016년 20대 국회 개원부터 정의당의 원내대표직을 3연임 하고 있다. 이 같은 당내의 신임은 물론 정당명 보다 우월한 개인지지도로 정의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들어온 인물이다. 

그동안 핵심 증인인 드루킹 측근 도모 변호사의 영장은 기각됐지만, 혐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의원의 정치자금 수수설은 최근 10%까지 지지율이 치솟았던 정의당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표의 일탈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노 원내대표를 출당시킬 수 있겠느냐”는 내부의 자조섞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었고,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해야한다며 여당의 ‘적폐청산’에 힘을 실어온 정의당으로선 노 원내대표를 출당시키지 않으면 스스로 ‘적폐정당’이 될 것이고 출당시킨다면 당의 핵심자산을 잃게 될 형국이었는데, 결국 본인은 사태를 안고 가겠다는 목적에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