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국제 원자재 시장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관세 부과 품목으로 지목된 대두 가격이 약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경기 흐름과 직결된 금속 가격과 유가 등도 줄줄이 내렸다.
블룸버그 집계 등에 따르면 어제(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대두 7월물 가격이 2.6% 떨어지며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옥수수도 2.5% 하락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다.
산업용 금속 가격도 내려 에어컨과 냉장고 등 생활 가전에 널리 쓰이는 구리 3개월물 가격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톤당 6천81달러까지 내려 하루 사이에 4.9% 떨어졌다.
스테인리스 철강과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니켈 가격도 3% 내렸고, 아연은 낙폭이 6%에 달했다.
이 같은 내림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0일 중국을 상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10% 관세를 발표해 양국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금속 시장에서 매도세가 퍼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도 중국에 대한 미 관세 부과 방침 발표 이후 5% 넘게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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