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독일 운전자 10명 중 9명, 차량전복사고 보고도 그냥 지나쳐

박현경 기자 입력 06.21.2018 04:42 AM 조회 2,596
독일 경찰이 시민의식을 알아보고 안전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도로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위장한 결과, 지나가는 차량 가운데 10대 중 한대 꼴로 멈춰 도움을 주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브란덴부르크 주 경찰은 최근 오베르하벨 지역의 한 도로에서 사고가 난 듯 차량을 뒤집어 놓았다.

또한 차량 안에 두 명의 여성 배우를 피범벅이 된 것처럼 분장시키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도록 했다.

지나가는 차량이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멈추는 것을 실험하기 위한 일종의 '몰래카메라'였다.

경찰은 실험 결과 지나가는 차량의 90%가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애초 절반 정도의 차량이 멈출 것으로 기대했다.

경찰은 가짜 사고 현장을 보고 멈춘 차량의 운전자가 구조와 관련된 행동을 시작할 때까지 '몰래카메라'라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꾸며진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한 운전자는 안도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한 부부는 구조신고 전화를 하고선 부상자 연기를 하는 배우를 위로했다.

독일에서는 이 같은 사고를 목격할 경우 법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할 징역 1년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