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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청 앞, ‘노숙자 쉘터 찬성’ 집회 열려

박수정 기자 입력 05.20.2018 12:23 PM 수정 05.20.2018 02:17 PM 조회 5,361
[앵커멘트]

LA한인타운 내 쉘터 건립 강행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자 LA시정부는 지난 18일, 시청에서 노숙자 쉘터 건립을 찬성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LA시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자리를 메운 이번 집회에서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은 님비현상과 인본주의 등을 앞세워 노숙자 쉘터 건립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박수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LA 시청 앞에서 노숙자 쉘터 건립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을 주축으로 지난 18일 열린 노숙자 쉘터 찬성 집회에는 시의원 5명과 단체들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은'세이브 어 라이프'(Save A Life)라는 구호를 외치며LA시의 노숙자 쉘터 건립 프로젝트'어 브릿지 홈’(A Bridge Home)​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허브 웨슨 시의장은 노숙자 쉘터 건립안이 주민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딪혀 취소된 오렌지 카운티를 예를 들며 내 뒷마당은 안된다는 ‘님비’(NIMBY)현상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LA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노숙자 증가 현안을 타파하기 위해 쉘터 건립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반대하는 것은 인본주의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발언권을 얻은 알렉산드리아 서 한인타운노동연대 소장은 현재 LA시는 한인들이 무엇 때문에 분노하는지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LA한인타운의 노숙자 쉘터 반대 시위가 단순한 님비현상이 아님을 알아야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주민들은 공청회도 없이 쉘터를 무조건 강행하려는 LA시의 태도에 분노하는 것이라며 이번 찬성 시위에  이같은 사실이 배제되어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어 주민들이 궁극적으로 반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한인타운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7가와 버몬트 가라는 점과 학교와 사업장이 매우 근접해 있어 최적의 위치가 아니며 타운 내 다른 주차장 부지도 고려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한인과 라티노 커뮤니티가  허브 웨슨 시의장에게 이 사안에 대해 대화를 요청했지만 오는 22일, 노숙자빈곤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라는 말로 일축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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