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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차량돌진 용의자 체포..범행동기 오리무중

박현경 기자 입력 04.24.2018 05:25 AM 수정 04.24.2018 09:13 AM 조회 2,889
용의자는 올해 25살 알렉 미나시안으로 범행 후 25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캐나다 방송 CBC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미나시안은 범행 후 경찰관에게 권총으로 보이는 물체를 겨누며 "내 머리에 총을 쏴보라"며 도발했다.

경찰은 "엎드리지 않으면 쏜다"고 경고했지만, 미나시안은 총을 갖고 있다며 거듭 위협했다.

경찰은 "상관없다"며 용의자와 대치를 이어갔고, 결국 총성 없이 미나시안은 그대로 체포됐다.

범행 26분 만이었다.

미나시안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범행 동기도 밝혀지지 않았다.

캐나다 경찰은 일단 미나시안이 고의적으로 범행했지만, 이슬람국가 IS 등 조직화한 무장 테러 단체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나시안이 사전에 '요주의' 인물로 당국에 보고된 인물은 아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최근 유럽, 미국 등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들이 특정 테러 단체와는 직접적 관련 없이 이들의 사상에 심취한 이른바 '외로운 늑대' 즉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것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 역시 관련성이 주목된다.

현지언론 CBC 등은 미나시안이 2011년 손리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세네카칼리지에 재학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동창들은 미나시안이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아리 블러프는 CBC에 "그와 아주 친한 사이라고 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블러프는 "친구들 무리에서 배경처럼 주변부에 있던 친구로 기억한다"며 "대개 혼자서 복도나 카페테리아를 걷는 모습을 봤던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반 친구였던 샤린 차미는 로이터통신에 미나시안이 사교적이진 않았지만 악의는 없는 사람이었고, 폭력적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차미는 그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면서 손으로 기어 다니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기억했고, 또 다른 친구들은 미나시안과 함께 장애인, 행동장애 학생 등을 주 대상으로 하는 특수교육 수업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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