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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주인, 채식주의자 거부 근로자 해고 논란

주형석 기자 입력 03.24.2018 08:14 AM 조회 4,646
한 레스토랑 주인이 완전 채식주의자가 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아이슬란드 영자 일간지 ‘레이캬비크 그레이프바인’은 수도 레이캬비크에 있는 글로 레스토랑(Gló restaurant)이 부당한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시켰다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글로 레스토랑은 전국에서 이름난 식당 중 하나로 유기농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치킨과 유제품이 메뉴에 있기는 하지만 채식주의자용 식사를 개발하는 데 그동안 주력해왔다.

레스토랑은 이달(3월) 초 완전한 채식 식당으로 거듭나려 준비중이었고, 그런 변화를 추구하면서 주방 직원 한 명을 해고한 것이다.

해고된 주방 직원이 받은 해직 통보에는 레스토랑이 완전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이 되는 과정에 있고, 따라서 주방 직원들도 완전 채식주의자가 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에 대해 글로 레스토랑을 소유한 솔베이그 오너는 꽤 오랫동안 변화를 생각해왔고, 직원들에게 유일하게 당부한 점이 바로 완전 채식주의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었다면서 편지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귀로 쓰여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아이슬란드는 직장에서 노동자들의 권리와 차별을 엄격하게 단속해왔다.

이번 경우는 개인의 식이 선택을 이유로   잠재적인 차별을 강조한 첫 사례로 볼 수 있어 아이슬란드는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사건이 됐다.

완전 채식주의는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먹지 않는 식단을 말하는데, 세계적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英 BBC는 영국내 완전 채식주의자 수가 2006년 15만여명에서 2016년에는 542,000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했고, 호주 시장조사기관 로이 모건 리서치(Roy Morgan research)는 지난 4년 만에 채식주의 식단을 먹는 국민 수가 23%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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