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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해안, ‘작은 쓰나미’에도 피해 커

문지혜 기자 입력 01.23.2018 04:44 PM 수정 01.23.2018 04:46 PM 조회 6,725
[앵커멘트]

오늘(23일) 아침 알래스카 해안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남가주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는 등 한 때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갔지만, 전문가들은 수 천 마일 밖에서 발생한 작은 쓰나미 일지라도 남가주 해안에는 방어벽 역할을 할 섬들이 부족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3일) 아침 알래스카 해상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한 뒤 곧 이어 남가주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다행히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지만, 전문가들은 남가주 해안의 특성상 아주 약한 쓰나미도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USC 쓰나미 리서치 센터의 Costas Synolakis 디렉터는 산타모니카 베이 일대가 특히 쓰나미에 취약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천 마일 밖에서 형성된 쓰나미는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처럼 물바다를 만들진 못하지만, LA인근 항구에 치명적입니다.

LA항은 지난 2010년 칠레 만에서 이동한 쓰나미로 폐쇄된 바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도 칠레에서 나타난 지진 해일이 벤츄라를 향했는데, 0.5피트에 불과한 높이에도 항구 내부에 36시간 동안 강력한 소용돌이를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서부 해안에는 작은 섬들만 산재해있어 확실한 방어벽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또 카탈리나 섬이나 채널 제도는 오히려 파도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섬이 쓰나미를 갈랐다가 이후 다시 합쳐지는 과정을 겪기 때문입니다.

한편, 1964년 3월 28일에는 알래스카에서 진도 9.2의 강진이 일어나 쓰나미가 이어지면서 북가주 크레센트 시 주민 11명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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