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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중심가서 '폭탄 테러'…용의자 포함 4명 부상

김혜정 입력 12.11.2017 11:02 AM 조회 894
뉴욕의 중심가 맨해튼에서 오늘(11일) 폭발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부상했다.

뉴욕 경찰은 이날 폭발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다.

지난 10월 말 맨해튼에서 트럭으로 자전거도로를 질주한 테러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하마터면 출근시간대에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에 뉴욕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폭발은 오전 7시 20분'맨해튼 42번가, 7~8번 애비뉴 사이'의 사람들이 이동하는 지하통로에서 발생했다. 이 통로는 지하철이 다니는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와 타임스퀘어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터널이다.

뉴욕 경찰은 용의자인 아카예드 울라가 몸에 장착한 '파이프형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다만 울라가 폭탄을 터뜨린 것인지 폭탄이 저절로 터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폭발로 용의자를 포함해 총 4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부상자 가운데는 경찰관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라는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27살 남성으로 7년 전에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방글라데시 경찰은 인용해 울라는 방글라데시에서 범죄 전력은 없으며, 지난 9월 방글라데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었다고 전했다.

뉴욕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관련 사건"이라고 규정했고,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테러 기도"라고 밝혔다. 다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말했다.

폭발에 놀란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뉴욕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포트 오소리티 부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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