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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보다 큰 전자기기 전부 꺼내야" 기내반입 검색 강화

김혜정 입력 10.17.2017 10:58 AM 수정 10.17.2017 12:53 PM 조회 5,346
앞으로 미국 내 공항에서 국내선·국제선 항공기에 가방을 들고 탑승하려면 노트북 외에도 태블릿, DSLR 카메라, 중형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이리더(전자책), 게임콘솔 등을 전부 검색대 위 바구니에 꺼내놓아야 한다.

연방항공청(TSA)이 올해 초에 예고한 기내 보안검색 강화 조처가 최근 볼티모어 워싱턴 서굿마셜 국제공항부터 시행됐다고 전했다.

연방항공청은 보안검색 요원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는 대로 미국 내 모든 공항에서 강화된 검색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기내 반입용 가방 안에서 랩톱 컴퓨터만 꺼내면 나머지 전자기기류는 X-레이 검사를 통해 검색했다.

연방항공청은 그러나 승객들이 휴대하는 전자기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랩톱 폭탄 외에 다른 전자기기를 통한 테러 위협 가능성이 보고되는 등 보안 위험이 커지자 검색 강화 조처를 도입했다.

서굿마셜 공항에 새로운 검색 시스템을 적용한 연방항공청 메릴랜드 지부 보안책임자 앤드리아 미슈는 ABC 방송에 "이런 간단한 추가적 절차를 밟음으로써 승객의 가방을 죄다 풀어헤쳐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객 입장에서는 검색대 앞에서 신발, 벨트, 휴대전화, 랩톱 컴퓨터를 별도 바구니에 넣고 여기에 더해 카메라, 태블릿 등 다른 기기까지 다 따로 담을 경우 1인당 검색 바구니 개수가 7∼8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방송들은 우려했다.

또 가방에서 전자기기류를 모두 꺼내는 데 필요한 시간 때문에 승객들이 체크인을 위해 공항에 좀 더 일찍 도착해야 할 것이라고 항공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TSA는 이와는 별도로 오는 26일부터 전 세계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미국행 비행기의 공항 카운터 수속과 보안질의 절차를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앞서 발표했다.

연방항공청은 미국에 취항하는 한국을 포함한 105개국 180개 항공사에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를 요청했다.

항공사들은 강화된 요건에 따라 항공기 내 위해물품 반입차단, 요주의 승객 휴대전자기기 전수검사 등을 해야 한다.

또 공항 카운터에서 미국 방문 목적과 현지 체류 주소 등 보안 질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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