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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합법화 부작용 ‘속속’.. “해결책은 없다?”

문지혜 기자 입력 08.17.2017 05:56 PM 조회 5,369
[앵커멘트]

지난해 11월 주민투표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고 최근 LA카운티 마리화나 관리국까지 신설됐는데요.

아파트 등 주거공간에서의 마리화나 간접흡연, DUI 단속의 어려움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됐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어 주민들만 고통받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모씨_ “요즘들어서 더 아파트 복도나 밖에서 마리화나 냄새가 많이 들어오는데 이게 또 밤 늦은 시간에 그런 일이 많다보니까 그 시간에 매니저한테 얘기하기도 힘들고..”>

LA한인타운내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는 최근 유독 심해진 마리화나 냄새로 밤잠을 설치고있습니다.

박씨는 자신은 물론 아파트내 임신부나 어린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주민투표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과도기에 놓인 현재 여러가지 부작용들이 나타나고있습니다.

LA카운티 마리화나 관리국은 개인 소유의 아파트에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며 간접 흡연 피해를 입은 입주자들의 경우, 금연 아파트로의 이사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LA카운티 마리화나 관리국 대변인_ “주민발의안 64가 통과되면서 마리화나 사용이 가능하게됐습니다. 마리화나를 피는 것은 불법이 아니고 담배와 똑같이 취급됩니다. 피해를 입은 입주자들은 안됐지만 이사를 해야합니다.”>

뿐만 아니라 DUI 단속시 마리화나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가 없다는 것도 LA 시 정부가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로버트 안 LA 마리화나 면허위원회 커미셔너_ “DUI 기기에 불면 알코올은 바로 나오는데 마리화나는 그런 기술이 없어요. 마리화나를 피고 운전할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공공의 안전과 연관이 돼있으니까..”>

로버트 안 LA 마리화나 면허위원회 커미셔너는 타운홀 미팅 등을 개최해 한인사회의 의견을 듣고 앞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 재활센터, 공원 등 특정 지역 인근 마리화나 업소 운영을 막고 라이센스가 없는 불법 업소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제한 구역을 선정하는 데 있어 찬반 논란도 불거질 전망입니다.

한편, 재정난에 시달리고있는 LA시 정부는 마리화나 산업을 통해 내년에 5천만 달러의 세수를 거둬들일 것으로 추산하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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