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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인들 “朴대통령, 최순실 게이트 책임져야”

문지혜 기자 입력 10.26.2016 04:48 PM 조회 6,232
[앵커멘트]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있는 최순실씨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로 진화에 나섰지만 시국선언, 탄핵, 하야 등의 후폭풍이 거세지고있습니다.

남가주 한인들은 최순실 게이트가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보다 잘못됐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최순실씨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해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여론이 들끓고있습니다.

한인들은 대국민사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탄핵 또는 하야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인1_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고 국무총리한테 정권을 이양했으면 좋겠어요. 대통령이 법을 안지키는데 국민이 누가 믿고 따라가겠어요?”>

<한인2_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된 이후로 교포로서 창피함만 더해지는 것 같아요. 지금은 자랑할게 손흥민이 영국에서 골 넣은 거 밖에 없어요. 무당 한명이 나라를 쥐고 흔드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거잖아요. 당연히 책임을 져야죠.”>

반면 일부 한인들은 ‘북한과의 대립관계’ 등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통령 자리를 비우는 것 보다는 최순실씨에 대한 검찰수사를 조속히 시행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인3_ “하야나 탄핵을 하면 국민들이 속 시원하고 어느정도 문제가 해결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 한국은 북한이라는 특수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합니다. 국정의 공백상태로 국론은 분열될 것이고 미국과의 우호관계도 금이갈 것 같아요.”>

<한인4_ 시대가 바껴서 모든 것이 다 부패되고 이러니까 마음이 아프죠. 그런데 탄핵해서 대통령을 내몰면 우리나라가 망신스럽잖아요. 대신 최순실 그 사람을 수사해서 벌을 줘야죠.”>

이런 가운데 미국의 주류언론들까지 ‘최순실 게이트’를 집중조명하면서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있습니다.

특히 LA타임즈는 최순실 게이트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는데 한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이 더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한인 5_ “일단 박근혜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고 클린턴은 대선후보도 아니던 국무장관 시절 일이잖아요. 박근혜씨는 의도적으로 국가기밀을 넘겨서 최순실씨와 상의하고 그걸 국정에 반영했는데 클린턴 후보는 해킹 가능한 이메일을 실수로 사용한 것 뿐이니까 잘잘못의 경중이 완전히 다르죠.”>

현재 한국 대학가에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북한 역시 최순실 사태를 ‘최악의 정치추문’, ‘섭정’이라고 비난하면서 한인사회도 진상규명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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