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이 찜통교실에서 폭염과 씨름을 하고 있다.
10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LA통학교육구내 상당수 학교내 에어컨이 고장났기 때문이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 내 학교들에서 에어컨 수리 요청이 어제 하루에만 700건 쇄도했다.
이가운데 5건은 산불 발생 피해지역인 배닝 일대 학교에서 접수된 것이다.
수리 요청 적체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현재 접수된 약 700건의 불만 건수 가운데 절반 정도는 본격적인 개학이 시작한 지난 8월 중순부터 계속해서 학생들 사이 건의됐던 사안이다.
교육구는 수 년째 수시로 고장 난 에어컨으로 곤욕을 치르는데 이는 기종이 낡아 부품을 구하지 어렵기 때문에 땜질식 수리로 연명해온 탓이라는 지적이다.
교육구측은 에어컨이 고장 난 교실에 선풍기나 이동용 냉방기를 지급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학생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일부 학교들이 야외 체육수업을 그대로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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