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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서 우버 기다리던 여성, 우버 사칭 남성에게 성폭행

박현경 기자 입력 04.11.2016 03:56 PM 조회 3,252
[앵커멘트]

지난주 LA한인타운에서 ‘우버’ 차량을 기다리던 한 여성이 우버 운전자를 사칭한 남성의 차에 탔다가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1주일여 뒤인 지난 9일 경찰에 체포됐지만, 우버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우버 이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를 이용하려던 한 여성이 우버를 사칭한 운전자로부터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LA시장과 LAPD 국장이 직접 나서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찰리 벡 LAPD국장은 오늘(11일) LAPD 본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발생 경위와 용의자 검거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주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LA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새벽 3시 30분쯤 LA한인타운 8가와 벌몬 애비뉴 인근에서 우버 차량을 기다리던 올해 20살 여성에게 SUV 한 대가 다가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우버 운전자를 사칭한 SUV 운전자는 이 여성에게 우버를 기다리느냐 물었고, 친구가 우버를 대신 불러줘 우버 차량과 운전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피해여성은 그렇다고 답하면서 아무런 의심 없이 SUV에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SUV 운전자는 몇 블럭 지나지 않아 차를 멈춰세우고 뒷좌석으로 이동해 여성의 목을 조르고 성폭행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 여성의 목을 졸라 피해자가 적어도 세 차례나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후 피해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은 한 주민이 911에 신고해 사건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차된 한 SUV 안에서 용의남성과 피해여성을 발견하고 차량에 탑승해 용의자를 체포하려고 했지만 차문이 잠겨 있자 용의자를 향해 총을 발사했습니다.

(녹취)

그러나 총탄이 빗겨나갔고 용의자는 급히 운전석으로 가 차를 운전해 도주했습니다.

피해여성은 몇 블럭 떨어진 곳에서 가까스로 차량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후 LAPD는 연방수사국 FBI와 합동으로 수사를 벌여 사건현장에 남은 용의자 DNA를 분석, 추적함으로써 사건 발생 엿새 뒤인 지난 9일 사우스LA에 위치한 주택에서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용의자는 강도 등 강력범죄행위로 수감 기록이 있는 올해 39살 갱단원, 다태니언 스미스로 백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찰리 벡 국장은 우버를 사칭한 사건이 앞으로도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우버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우버 차를 탑승하기 전, 차량에 우버 스티커가 붙어있는지 여부를 비롯해 운전자의 정보와 우버차량 번호판 등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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