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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혹서기 겹쳐, CA 산불 피해 최악

조정관 입력 08.12.2015 05:54 PM 조회 4,160
[앵커 맨트]

캘리포니아주를 찾아온 찜통 더위가 다음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극심한 가뭄에 불볕더위까지 겹치면서 캘리포니아 주 산불 피해는 근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이 시간 현재 16군데에 달하는 곳에 국지성 산불이 확산중에 있으며, 연방 삼림청(U.S Forest Service)은 근래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50개주와 푸에토리코에 캘리포니아로 소방대원 원조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째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올해 캘리포니아에는 한 여름이 오기도 전부터 산불 피해는 기록적으로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이번주부터 시작된 힛 웨이브, 혹서기는 다음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확산에 대한 우려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집계된 캘리포니아에 일어난 산불의 수는 지난해 집계된 수치를 큰 차이로 압도하고 있으며, 이시간 현재 캘리포니아 내 확산중인 국지성 산불(brush fires)은 16군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연방 산림청(U.S Forest Service)은 근래 역사상 처음으로 미 전역 50개 주와 푸에토 리코에서 소방대원들을 차출해 캘리포니아로 원조를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방 삼림청 스탠튼 플로리아 대변인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이라며,"산불 위험이 이 지경으로 악화되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플로리아 대변인은 “연방삼림청의 이러한 강력한 조치는앞으로 캘리포니아에 일어날수 있는 잠재적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에 바싹 말라버린 초지, 건조하고 더운 공기때문에 지난 두달간 내리 몰아친 천둥 번개, 거기에 한 여름 폭염까지 겹치면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는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캘리포니아 산림 소방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주 토요일까지 일어난 산불의 수는 같은 시기 지난해에 일어난 산불 수보다 1300 건이나 더 많았습니다.

또 올해 현재까지 일어난 산불들이 산림 11만 8천여 에이커를 전소시켰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4만 에이커나 더 많은 피해 정도입니다.

캘리포니아의 최근 5년간의 산불에의한 산림 피해 평균 수치가 5만 3천 에이커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피해량은 이미 평균량의 두배를 넘겨버린 것입니다.

특히 북가주 나파 카운티부터 오레곤 접경 유레카까지 걸치는 지역에는 건조한 돌풍의 영향으로 하룻밤 사이 만 6천 5백 에이커의 삼림이 산불에 의해 전소됐으며, 산불은 현재까지도 계속 확산중에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림 소방국 에이미 헤드 캡틴은 “평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산불이 일고 있다”며 “모두 가뭄에 의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립 기상청은 강한 돌풍과 극도로 낮은 습도로 인해 시에라 네바다 북쪽을 따라 타호 베이슨 지역에서부터 모독 카운티까지 주민들에게 화재 경계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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