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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20여 곳 산불 최대 규모...비상사태 선포

김혜정 입력 08.03.2015 08:42 AM 조회 6,551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걸쳐 동시다발적인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다. 김혜정기자, 무려 20곳이 넘는 곳에서 동시에 산불이 났는데 현재 규모가 어느정도인가?

네, 캘리포니아 주 사상 가장 빠르게 번지고 있는 최대 규모 산불이다.

남가주 샌디에고부터 북가주 새크라멘토와 오레건주 접경까지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크고작은 산불이 모두 23건이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전체적으로는 12만 천 여 에이커가 전소된 상태다.

현재까지 주 전역에 총 9000여 명의 소방관이 총동원됐다.

가장 심한 곳이 어딘가?   지난 1일 북가주 레이크카운티 동쪽에서 시작된 '로키 산불'이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하루사이 4배 이상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샌크라멘토 북서쪽에 위치한 욜로와 콜루사카운티까지 번져 이 일대에서만 현재 5만4천 에이커가 불탔다.

로키 산불이 무섭게 번지면서 5천 백여 채에 달하는 주택과 상업용 건물이 위협받고 있고 일대 만 2천 백여명의 주민들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장에는 2천 여명의 소방관과180여대 소방차 그리고 물을 살포하는 에어탱커 4대 와 20여대 헬기 등이 투입됐다.

현재 20번·16번 하이웨이를 막아 방화벽으로 삼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밤샘 작업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현재까지도 진화율은5%에 그친 상태다.   인명 피해도 있나?

네, 오리건주 접경 모독카운티 산불 진화에 나선 올해 32살의 데이비드 룰 소방관이 불길에 갇혀 사망했다.

북가주 시에라 국유림에서 발생한 윌로우 산불 지역에서는 주민6명이 불길을 미쳐 피하지 못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현재 산불 규모나 확산 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에 추가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고 불길이 어느정도 잡히고 나면 추산이 가능하겠지만 주 전체 재산피해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의 산불도 확산되고 있는건가?   어제 오후 1시15분쯤 시작된 벤츄라 지역의 산불은 250여 에이커가 탔다.

세코이아 국유림에서 발생한 캐빈 산불과 시에라 국유림에서 북동쪽에서 발생한 윌로우 산불 역시 현재까지 각각 5천 6백, 2천6백 에이커를 불태우고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산타바바라 카운티에 화이트 상불도 50여 에이커 프로그 산불은 3천 9백 에이커 정도를 태우고 현재 진화율 4% 를 기록중이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지역의 경우 3만 천 에이커를 전소시켰다.

이밖에도 현재 캘리포니아 주내에서는 20여곳이 넘는 곳에서 크고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요즘에 습도가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산불 확산속도는 빠르고 진화작업은 더딘거 같은데.. 이유는?

소방당국은 최근 남가주 일대 습도가 높아졋고 또 밤사이에는 그 수치가 더 높기때문에 진화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잇을 거라 기대했지만 높은 낮기온 속에 산불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서 불길을 잡는데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한 이유는 4년째 계속되고 있는 사상 최악의 가뭄에 일부 지역에는 최근 비가 거의 없는 '마른 폭풍'까지 덮쳤기 때문이다.

지난 30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수천여 차례 친 번개로 곳곳에서 시작된 소규모 산불들이 합세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주 전역 2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모두 진압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주 전체가 "불쏘시개(tinderbox)가 된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면서 어제(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복구를 위해 주방위군에 동원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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