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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영장심사…이완구·홍준표 관련 증언 쏟아져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4.2015 05:55 AM 조회 2,312
[앵커]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완구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불리한 진술과 증거가 속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과 함께

증거인멸 의혹의 두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면서 수사에 진전이 있음을 내비쳤는데, 이런 브리핑을 한지 여섯 시간 만인 어제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 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박준호 전 상무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두 사람은 성 전 회장과 십여 년간 동고동락하며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키맨'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정작 검찰 조사에서 입을 굳게 다문데다

핵심 물증을 없앤 정황까지 포착된 상태입니다.

박 전 상무는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만약 영장이 기각돼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 검찰 수사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 측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윤 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만나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 지사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진상을 알아보려고

만났을 수는 있다, 그러나 '회유' 운운하는 건 좀 지나치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또 이완구 총리가 성 전 회장 사망 이후 인척 관계인 검찰 고위 공무원에게

수시로 수사 상황을 알아봤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홍 지사와 이 총리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두 사람이 실제로 불법자금을 받은 것을 인정한 셈이어서 향후 수사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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