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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선, 지중해서 전복.. 700여명 사망 참사

주형석 기자 입력 04.19.2015 09:23 AM 조회 9,403
난민들을가득 태우고 리비아를 떠나 유럽으로향하던 난민선이 전복돼 최소 수백여명이 숨진 참사가 일어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오늘(4월19일) 700여명의 난민을 태우고 리비아를 출발해 이탈리아로향하던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전복됐다고 밝혔다.

사고를보고받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출동했지만 28명을 구조했을 뿐이라고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전했다.

이번 참사는 지중해 난민 사고 가운데 가장 참혹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타 사미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지중해에서최악의 참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리비아 북부 해안에서 400여명의 난민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복사고가 일어나 불과 며칠을 사이에 두고 수백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이번 사고가 이탈리아남부 람페두사섬 남쪽 210㎞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리비아해안에서 불과 27㎞ 떨어진 곳이다.

사고는난민선에 탄 난민들이 도움을 바라며 지나가는포르투갈 국적 상업선의 이목을 끌려고 한쪽으로이동하면서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잇단 난민선 전복 사고는 지난해(2014년) 유럽연합의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가 도입한 ‘트리톤작전’에 대한 비판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은지난해(2014년) 이탈리아의지중해 난민 구조 프로그램인 ‘마레 노스트룸 작전’에 대해 지원을중단함으로써 논란의 대상인 작전의 폐지를 유도했다.

트리톤 작전은 난민의 적극적인 구조보다는 ‘경비’에초점을 둔 소극적 프로그램으로, 난민들의죽음을 방치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난민 참사와 관련해 유럽이현재 지중해의 구조적 학살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렌치 총리와 통화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즉각적인대응’을 요구하며 유럽연합의 대책회의를 촉구했다.

이어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이이와 같은 참사를 지체 없이 중단시켜야 할 때라며 유럽연합 28개 회원국 외무부와 내무부 장관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정확한일정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전했다.

국제난민기구는  지난주지중해를 건너다가 구조된 난민의 수가 10,000여명에 달하며  15일까지 유럽행 도중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이 9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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