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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추정 리비아 호텔습격 사망자에 한국인 포함

박현경 기자 입력 01.27.2015 01:56 PM 조회 2,824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코린시아 호텔이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보안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사망자 5명 중에 한국인 1명과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그리고 필리핀인 2명이 있다고 말했다.

전체 사망자는 리비아 현지 경비원 등을 포함해 9명에 달한다고 AFP는 전했다.

하지만 사망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번 사건의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다는 정보를 듣지 못했다"며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내에는 현재 한인 45명 정도가 머물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 여러 명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쯤, LA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쯤 5성급의 코린시아 호텔을 습격해 경비원을 사살한 뒤 호텔 내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이 호텔은 외국 외교관과 사업가,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주로 머무는 리비아 내 최고급 호텔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괴한들은 차량폭탄을 이용해 정문을 공격하고 나서 호텔 로비에서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다.

로비에서 괴한과 경비원 간 총격전도 벌어졌다.

또 이번 공격으로 호텔 유리창이 깨지고 주차장에서는 최소 5대의 차량이 무장 대한들에 의해 불에 탔다.

일부 호텔 직원은 외국인 투숙객 등과 함께 뒷문을 이용해 주차장 쪽으로 달아났다.

무장 괴한들은 이후 호텔 주변을 에워싼 리비아 보안군과 4시간가량 대치한 후 상황이 종료됐다고 리비아 당국은 밝혔다.

이들은 포위되자 이 호텔 상층에서 자폭했다고 보안국 대변인 이삼 알나스가 말했다.

리비아의 한 관리는 "호텔은 통제 아래에 있고 현재 더 이상의 인질은 없다"면서도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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