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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처음 발견한 주민, '노숙자처럼 보였다'

박현경 기자 입력 07.21.2014 04:37 PM 조회 1,715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된 변사체를 처음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박모씨는 시신이 노숙자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달  6월 12일 오전 9시쯤 평소처럼 매일 찾던 자신의 밭에 올라 고추를 심고 수박씨를 뿌리다가
밭 한쪽 풀숲이 꺾여 눕혀져 있는 것을 발견해 살펴봤다.
숲에는 심하게 부패해 뼈까지 보이는 시신이 구더기와 함께 발견됐으며  박씨는 한눈에 시신의 행색이 노숙자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심하게 부패한 시신은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 반드시 누워 있고 머리카락은 백발이 성성했다.

초봄 옷차림의 점퍼차림에 운동화는 무척 오래돼 보였다고 박씨는 말했다.

또 시신 옆에는 천가방 안에 소주 두 병과 막걸리 병이 들어 있었다.

박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경찰도 시신이 노숙자인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변사자를 서둘러 수습해 갔다.

칠순 노인의 힘겨운 산행을 반영하듯 변사체가 옆에 벗어 놓아둔 신발은 심하게 낡고 닳아있었다고 박씨는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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