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음달 개봉을 앞둔 영화 고질라 2014 포스터에 욱일승천기 배경이 그려져 있어 한국에서는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욱일승천기 배경의 고질라 포스터가 다름 아닌 LA 한인타운 한복판에도 버젓이 붙어져 있어 한인사회에서도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 웨스턴과 5가의 한 공사장,

공사장 철조망 벽에는 커다란 영화 포스터 여러 장이 붙어져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포스터에 크게 그려진 욱일승천기 배경입니다.

멀리서 보면 공사장 벽이 마치 욱일승천기로 뒤덮인 것처럼 보입니다.

포스터는 다름 아닌 다음달 개봉을 앞둔 영화 고질라 2014 홍보 포스터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영화 고질라 공식 페이스북에 욱일승천기를 배경 무늬로 한 포스터가 올라오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그러자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해당 포스터가 공식 포스터가 아닌 행사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애나하임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박람회, ‘WonderCorn’에서 행사용으로 사용됐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포스터는 한인타운 한복판에 버젓이 붙어져 있어 한인 커뮤니티의 반발과 분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 미국 본사측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워너브라더스코리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 배경의 영화 포스터가 급기야 한인타운 한복판에까지 내걸리면서 이 것이 적절한 것인지를 놓고   한인사회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