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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 운영 한인부부, 유학생들 상습 성추행

김혜정 입력 09.13.2013 06:06 PM 조회 20,789
 [ 앵커멘트 ]

애틀란타 지역에서 유학생을 상대로 홈스테이를 해온 한인부부가 미성년자 성추행혐의로 체포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홈스테이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먹이는 건 물론 상습적으로 성행위를 강요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애틀란타 지역에서 홈스테이 사업을 해온 40대 한인부부가 집에서 돌보던 유학생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귀넷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1일 스와니 지역 3천 8백 블락 리갈 옥스 드라이브에 위치한 주택에 거주하는 올해 42살된 이우기씨와 40살된 부인 이현주씨를 성희롱과 미성년자 음주 제공 등 8건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건너온 조기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홈스테이를 해오던 이씨부부는 돌보던 학생들에게 술을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들 가운데 한 명이 이 사실을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 상담사에게 알리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이씨 부부의 만행이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이들 학생들은 당시 만취한 상태로 정신이 혼미해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한인 학생들은 대부분 15살에서 18살 사이로 부모와 떨어져 이씨부부에게 의지하며 유학생활을 해왔던터라 이번 사건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피해 학생 2명은 이씨 부부가 술을 마시게한 뒤 옷을 벗긴채 학생들 서로 키스를 하고 성행위까지 벌이도록 강요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증언했습니다.

이씨 부부는 지난 7월 4일부터 9주간 6명의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했으며 적어도 4차례 이상 성추행을 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남편 이씨가 술에 취한 미성년자에게 성행위를 강요했고 이씨의 부인 역시 이를 말리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 것으로 나타나 방조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한국에 있는 학생 보호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며 부모에게 안전하게 인계되기 전까지 피해 학생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보호중입니다.

이들 피해 학생들의 부모는 자녀들을 이씨 부부에게 맡기는 조건으로 일인당 만 5천달러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2005년 사건이 벌어진 홈스테이 주택을 구입해 거주해온 만큼 그동안 이같은 성추행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씨 부부는 보석금 없이 현재 귀넷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입니다.
조지아주는 21살 미만 미성년자에게 술을 권하는 행위를 하거나, 미성년자가 자신의 집 또는 소유지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방치할 경우 처벌을 받는 소셜호스트법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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