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펼친 2020년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 1차전을 TV로 본 시청자가 919만5천명에 그쳤다.
역대 WS 최소 시청자 수다.
AP통신은 21일(미국시간) "두 팀이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21일에 치른 WS 1차전의 시청자 수는 919만5천명이었다. 종전 최소 시청자 수를 기록한 2008년 탬파베이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WS 3차전(983만6천명)보다 적은 사람이 이번 WS 1차전을 시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연히 WS 1차전 역대 최소 시청자 수 기록도 바뀌었다.
2012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치른 WS 1차전의 시청자 수는 1천219만1천명이었다.
21일 다저스-탬파베이전은 처음으로 1천만명 미만의 시청자가 본 WS 1차전으로 기록된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정규시즌을 팀당 60경기로 줄이고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확대했다. 그러나 예전보다 WS 열기는 떨어지는 편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중립지역인 텍사스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WS가 열리는 것도 미국 현지에서는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판단한다.
코로나19 거리 두기를 위해 입장권 판매에도 제약이 있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WS 1차전에서는 1만1천38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판매할 수 있는 최대치였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는 "1만1천388명은 1909년 디트로이트와 피츠버그의 WS 6차전 이후 가장 적은 WS 관중 수"라고 전했다.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28%만 글로브라이프필드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돈과 시간이 있어도 WS를 경기장에서 관전할 수 없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이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관중석을 비어 보이게 만들고, 흥행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