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단을 주로 취재하는 지역지 LA 타임스가 20일(미국시간) 월드시리즈(7전 4승제) 개막을 앞두고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에게 후한 평점을 줬다.
LA 타임스는 20일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포지션별 비교 기사를 싣고 최지만을 앞세운 탬파베이 1루수를 다저스보다 높게 평가했다.
이 신문은 특히 최지만을 집중 조명했다.
LA 타임스는 2015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최지만이 올해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홈런 2방에 4타점, 장타율+출루율(OPS) 0.952의 놀라운 파워를 선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보다도 최지만은 키 185㎝, 몸무게 118㎏의 당당한 체구에도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고 줄이는 '검비'(미국 장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찰흙 인형)와도 같은 능력으로 악송구를 받아내 유명해졌다고 평했다.
그만큼 최지만의 상상을 초월하는 유연성이 미국 언론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셈이다.
또 다른 온라인매체 디애슬레틱도 최지만의 '다리 찢기'와 몸을 최대한 늘려 송구를 받아내는 호수비를 월드시리즈의 흥행 요소로 지목하기도 했다.
LA 타임스는 오른손 투수일 때는 왼손 타자 최지만이, 왼손 투수일 때는 우타자 얀디 디아스와 마이크 브로소가 1루수 미트를 낄 것이라며 양과 질에서 다저스의 1루수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다저스의 1루수는 장거리포 맥스 먼시다.
LA 타임스는 지난해 홈런 35방에 타점 98개로 올스타 시즌을 보낸 먼시의 성적이 올해 정규리그에선 홈런 12개, 타점 27개로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삼진은 17개에 그친 데 반해 볼넷은 15개를 얻어내 타석에서 침착했고, 홈런 2방에 8타점을 수확했다고 덧붙였다.
MLB 닷컴은 LA 타임스와 달리 최지만은 잘 쳤지만, 디아스의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부진했다는 점을 들어 탬파베이보다 다저스 1루수의 박빙 우세를 예상했다.
디아스는 최지만보다 포스트시즌에서 많이 출전했으나 홈런과 타점 없이 타율 볼넷만 9개를 얻었고, 타율 0.125에 머물렀다.
MLB닷컴은 탬파베이 선발 투수진과 구원 투수진이 모두 다저스보다 낫다고 분석했다.
LA 타임스는 선발 투수진은 동점으로 보고, 불펜에서 탬파베이가 우위에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