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야수 저스틴 터너(36)를 조사하기로 했다.
MLB 사무국은 28일(미국시간) "터너는 경기 중 코로나19 확진 결과를 받은 뒤 격리됐지만, 우승 후 세리머니에 참가했다"며 "이는 명백한 규약 위반"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는 동료,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 행동이었다"며 "다저스 선수들과 상대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았으며, 연고지로 이동 여부는 당국 승인을 받은 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터너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뒤 8회초 수비 때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터너는 곧바로 격리됐지만, 다저스가 해당 경기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그라운드로 나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터너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아내와 입맞춤을 하는 등 돌발행동을 하기도 했다.
MLB 사무국은 "보안 직원이 터너의 그라운드 입장을 제지했지만, 터너는 이를 어기고 들어갔다"며 "터너가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하게 된 경위를 조사한 뒤 이에 관한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터너는 2016년 12월에 맺은 계약이 만료함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