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3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6차전이 진행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저스 동료들이 WS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는 순간을 터너는 함께 즐길 수 없었다.
미국 ESPN은 27일(미국시간) "터너가 WS 6차전을 치르는 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체됐고,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미국프로야구(MLB) WS 6차전을 치렀고, 3-1로 승리했다.
터너도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8회초 수비 때 터너는 에드윈 리오스와 교체됐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경기 뒤 터너의 확진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에게 참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ESPN은 "터너는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WS 6차전 2회가 진행되는 중에 MLB 사무국이 터너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들었다"며 "다저스 더그아웃에는 그 이후에 내용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WS 우승에 성공한 다저스는 경기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했다.
이들은 호텔로 돌아가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7월 24일에 개막했고,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렀다.
시즌 중 마이애미 말린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에서 확진자가 나와 리그 중단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6차전에서 WS 승자가 결정되면서 모든 일정은 끝났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MLB 주변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