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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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자 스승 그리고 영원한 동반자

글쓴이: 라디오PD  |  등록일: 02.10.2015 08:23:53  |  조회수: 1854
사진1.PNG

사진.PNG
이 사진은 1979년 남편과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친구커플과 네명이서 춘천으로 놀러 갔을때 입니다.
항상 그렇듯 그때는 촌스럽게도 꼭 장소 기념사진을 남기곤 했던것 같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춘천의 이디오피아 참전 용사탑 인듯 한데 사진 찍을 때 저 몰래 남자끼리 약속을 했나 봅니다.
찍을때 하나둘 하면 기습 뽀뽀를 하기로 말입니다.
저는 제 어깨에 손을 얹고 찍는줄 알았는데 하나둘 하는데 갑자기 제 어깨를 잡아당겨 뽀뽀를 하는 사진 입니다.
남편은 아쉽게도 계획이 성공을 못해서 입까지는 못오고 볼뽀뽀로 만족을 해야 했지만 사진 속의 제 모습을 보면 저도 좋아서 활짝 웃는 모습이네요.
춘천 닭갈비도 먹고 호수 같은 곳에서 보트도 타고 재미있었던 남편과의 첫번째 서울을 떠나 멀리 갔던 데이트였습니다.
4년정도 연애를 하고 결혼한지가 2015년이 33년이 되었네요.
별일없이 살줄만 알았던 저희부부에게 9년전 남편이 심장의 동맥 3개가 막히는 동맥경화증으로 갑자기 심장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49살이라는 나이에 Bypass 라는 심장수술을 받은 일은 저희 부부의 삶을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막힌 심장의 동맥을 다리에서 동맥이나 정맥을 찾아 잘라내어 심장에 이식시키는 심장우회술이라는 큰수술이라는 것을 수술이 끝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가슴은 물론이고 다리에도 10센티정도 수술자국이 일곱군데나 있더라구요.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일이 아닌줄만 알았는데 너무 가까이에 항상 있었고 어느 한순간에 누구에게나 올수도 있다는것을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남편을 보며 알았습니다.
그일은 우리부부에게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고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먹는것을 워낙 좋아했던 남편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었고 먹고 싶은 음식은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도 많지만 그 맛있는 음식 중에는 사람 몸에 해를 끼치는 좋지 않은 것들도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가려서 먹는 법을 배웠고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도 배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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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rning Garden  02.10.2015 19:10:00  

    선생님의 입술이 가까이 다가오면
    여전히 수줍어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소녀시네요*^^*

    그때의 감정과
    그때의 포즈
    그리고 바로 그 사람!!! 캬~~~~

    두분이 증명해주시는
    깊은 사랑에 존경과 감사드를 드립니다

    응모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결과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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