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상` 뽑나 조연급 손예진을 여우주연상,

글쓴이: Furla  |  등록일: 11.25.2025 09:44:42  |  조회수: 29
스스로 권위 무너뜨린 ‘청룡영화상’ 논란 일파만파
국내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자랑해 온 청룡영화상이 제46회 시상식에서 자화자찬과 화제성 몰이에 매몰되며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수상자 결정에 네티즌 투표 1표가 결정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전문성보다 대중적 인기를 우선시하는 '인기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올한해 특히 더 흥행면에서나 화제성에서 처참한 기록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영화 시장에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한 청룡영화상의 결과에 관객들은 발길을 더욱 주저하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암울하다.

조연급 분량의 손예진이 여우주연상? 납득하기 어려운 수상 결과

지난 19일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의 수상 결과는 높은 화제성만큼이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납득 불가' 반전으로 가득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손예진의 여우주연상 수상이었다. 경쟁자들에 비해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그녀의 역할은 분량이나 존재감 면에서 사실상 조연에 가까웠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녀는 7년 만의 복귀작에서 연기력을 입증했지만, 주연의 무게감으로 이혜영('파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는 사실은 전문가와 대중 모두 오롯이 납득하기 어렵다. 손예진이 남편 현빈과 함께 '인기상'을 동반 수상하며 최고의 투샷을 연출했으나, 조연을 주연상에 올린 결과는 '스타 부부의 존재감'에 기대어 시상식의 권위를 희생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또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박찬욱), 남우조연상(이성민)을 휩쓸며 4관왕에 오른 '어쩔수가없다'는 승리했지만, 올해 최고 흥행작 '좀비딸'이 관객상만을, 2억 저예산의 기적으로 불리며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얼굴'(연상호 감독)은 무관에 그친 것도 심사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특히 '얼굴'의 주연 박정민이 가장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점쳐졌음에도, '하얼빈'의 현빈에게 밀려 수상에

네티즌 투표 1표가 '캐스팅보트'… 전문 심사의 의미 퇴색
더욱 심각한 문제는 최종 수상자 결정 과정에서 드러났다. 청룡영화상은 전문가 심사위원 8표와 네티즌 투표 결과 1표를 합산한 총 9표 중 과반수(5표 이상) 득표를 받은 후보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해는 이 네티즌 투표 1표가 주요 부문 수상자를 결정하는 '키포인트'가 되면서 전문성 대중성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공개된 심사표에 따르면, 심사위원 표가 4대 4 동점으로 갈린 부문에서 네티즌 표 1표가 승부를 갈랐다.
감독상: 박찬욱('어쩔수가없다') vs 우민호('하얼빈') 심사 4:4 → 네티즌표 박찬욱 → 최종 수상 박찬욱
남우주연상: 박정민('얼굴') vs 현빈('하얼빈') 2차 심사 4:4 → 네티즌표 현빈 → 최종 수상 현빈
여우조연상: 박지현('히든페이스') vs 염혜란('어쩔수가없다') 2차 심사 4:4 → 네티즌표 박지현 → 최종 수상 박지현
신인남우상: 안보현('악마가 이사왔다') vs 조유현('3670') 2차 심사 4:4 → 네티즌표 안보현 → 최종 수상 안보현

이처럼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등 4개 주요 부문에서 네티즌의 '인기 투표' 결과가 최종 당락을 결정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비록 손예진의 여우주연상(3차 투표 6:3)의 최종 결정은 네티즌 표가 아니었으나, 1, 2차 심사에서 과반을 넘지 못했던 상황과 현빈의 남우주연상 수상 흐름을 고려할 때, '스타 부부'의 존재감이 시상식 전체의 방향을 좌우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청룡영화상이 전문성과 공정성이라는 본래의 가치를 지키기보다, 화제성 높은 스타에게 상을 몰아주기 위해 대중의 인기를 최종 심사 기준으로 악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영화계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인기상 시상식'으로 스스로의 위상을 깎아내렸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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