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호주도 나토 안 가는데, 국민의힘은 왜 우리 정부만 비난

글쓴이: Bonnie3  |  등록일: 06.23.2025 10:00:10  |  조회수: 114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한 일을 '이념편향 외교' '북중러 눈치보기'로 비판했다. 하지만 회원국이 아닌 초청국 중 한국과 호주가 정상 참석을 취소했고, 일본도 정상 참석 취소로 기울었다.

일본 언론들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4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며, 예정된 회의에는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대신 참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시바 총리의 불참 이유에 대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해 중동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의 참석을 보류하는 국가들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던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불참하기로 했다. 대신 리처드 말스 부총리가 참석한다. 앨버니지 총리도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정 중간에 갑자기 귀국해 버리는 바람에 회담이 무산됐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회원국이 아닌 초청국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 나라였다.

 

자칫 국방비 증액 압력 받을 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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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중심 의제는 회원국들이 미국이 제시한 GDP 5% 수준의 국방비 확대를 약속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회원국들은 일단 이를 이행하기로 합의를 이뤘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GDP의 3.5%는 핵심 국방 지출에, 1.5%는 인프라 등 안보 관련 투자에 지출하는 안을 제안했고, 회원국들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의는 유럽의 나토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국방비 증액 합의를 축하하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내용에 불만을 품는다면 G7 정상회의에서처럼 조기 퇴장해 버릴 수도 있다.

나토 정상회의가 국방비 증액 합의로 '트럼프 달래기'의 장이 되는 상황을 이해 한다면, 일본과 호주의 정상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조심스러운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이 일본에 국방비 대폭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음 달 초에 예정됐던 미·일 외교·국방장관회의가 미뤄졌다. 이 문제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지난 3월 "방위비는 일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호주도 마찬가지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말 말스 호주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호주의 국방비를 GDP의 3.5%까지 늘릴 것을 요구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의 국방 예산은 호주가 결정할 문제"라며 단호히 응수했다.

한국은 6개월간 정권의 공백이 있었고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미국이 국방비 증액 요구를 구체적으로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유럽까지 가서 '국방비 증액 합의 축하' 현장에 굳이 끼어들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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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Solver25  7일 전  

    맞아요. 국힘당은 일본을 먼저 비난 해야,, 못하지요.

  • Kobura  6일 전  

    국짐당은 나라 잘될까바  노심초사하나봐요 ㅎㅎ 모질이들
    지금 국민들이 얼마나 깨어있는데 암튼 따라가질 못하고
    60년대 정치질을 하고있네요

  • Viewsony  1일 전  

    한동훈 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촉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참석 입장을 밝히기를 촉구합니다.
    인도-태평양 안보와 대서양 안보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럽 안보가 흔들리면 미국의 ‘아시아 프라이어리티(우선주의)’ 전략이 타격을 입습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를 효과적으로 견제하면 미국은 아시아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유사입장국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공통된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한국 방산업은 이미 유럽 재무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강점을 활용해 국제 안보 질서를 적극적으로 안정시켜야 합니다. 우리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러티브적 관점에서도 대한민국과 유럽의 협력은 필수입니다. 중국은 "서양 국가들이 아시아를 다시 지배하려 한다"며 아시아 국가 간 연대를 강조합니다.

  • Viewsony  1일 전  

    시진핑 주석이 주창한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 ‘아시아 신안보관’ 등이 이런 논리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종이 아니라 ‘가치와 규범 중심의 국제 협력’을 지향해야 합니다. 주요국 전략가들이 강조한 ‘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의 불가분성’은 가치를 중심으로 한 주장입니다. 대한민국 역시 강대국 경쟁을 인종 갈등이 아닌 세계관 경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을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망의 ‘약한 고리’로 판단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파고들 것입니다. 서방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은 중국 및 러시아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지렛대입니다. 일본을 제외한 G7 국가 전원이 나토 회원국입니다. G7 회의에는 참석하면서 나토 회의에는 불참하는 행보를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물론 중국, 러시아와의 과도한 마찰은 피해야 합니다. 전략적 소통을 확대하고 서로의 레드라인을 확인해 오해를 방지해야

  • Viewsony  1일 전  

    제가 이전 페북글에서도 강조했듯이, 한국이 미국과 일본과의 삼각 공조를 소홀히 한다고 북·중·러 결속이 느슨해지지 않습니다. 전략적 모호성은 대한민국의 운명만 더 모호하게 만들 뿐입니다.
    현재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난맥상이 나토 회의 불참 고려와 무관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