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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선거일 군대 투입 루머 확산”

주형석 기자 입력 09.26.2020 07:52 AM 조회 3,83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선거 때 전국적으로 시위가 벌어지는 경우에  군대를 투입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소문이 최근 들어 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NY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3일(화) 선거를 전후해서 시위 현장에 군대를 투입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美 국방부 내에서 일부 장성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 Times는 국방부 고위 관계자 소스를 근거로 일부 최고위급 장성들이 그런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리 시위대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군 병력을 투입해 진압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면 장성들이 그 명령을 이행하기보다 사퇴를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서 연일 이번 11월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과연 ‘Honest’하게 치러질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말을 거듭해서 반복하면서 선거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이에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11월 선거에 승복하지 않고 불복할 뜻이 있다는 의혹을 많은 언론들이 제기하고 있다.

NY Times는 지난 6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비참한 죽음 이후 전국적으로 시위 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리의 시위대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군대 투입 의지를 강력히 시사했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를 투입하지 않고 시위가 마무리됐지만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는 국방부 내 최고위급 장성들이 이번에도 그때와 비슷하게 상황이 진행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 투입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NY Times 보도 내용이다.

지난 달(8월) 연방하원의 공개적인 서면 질의를 받고 역시 서면으로 답변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미군이 정치와는 거리를 두는 오랜 전통이 있다며 자신은 그런 전통과 원칙을 믿는다고 언급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만약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문제나 의혹이라도 발생한다면 그것은 연방의회와 연방법원이 해결해야 한다며 군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인종차별 등을 둘러싼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사망 이후에 워싱턴 정치권 대립, 갈등이 격화되면서 정치에 군이 개입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부 은퇴한 예비역 장성들은 지난 8월11일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게 웹사이트에 공개 글을 올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패하고도 자신의 임기가 끝나고 난 후에 백악관을 떠나지 않는다면 군대가 나서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야 한다면서 합참의장이 군에 그런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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