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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가격, 전문가들 "결국 납세자들 부담"

주형석 기자 입력 08.03.2020 09:36 AM 조회 5,750
최근 가장 큰 관심은 ‘코로나 19’ 백신으로 개발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가 주목의 대상이다.

백신 가격도 요즘 한창 언급되고 있는 부분인데 연방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19’ 백신이 미국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보건복지부는 ‘승인된’ 백신의 경우 미국인들 모두에게 ‘Free’로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연령, 소득, 보험 유무, 보험 종류 등과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래도 백신을 접종 받을 때 완전히 공짜는 아니고 보험회사들이 중간 과정에서 들어가는 실제 비용, 즉 실비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가격은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Free Vaccine’은 있을 수 없다면서 마치 ‘Free Lunch’가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번에는 정부가 나서서 제약회사들에게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을 지원하며 거액을 후원하고 있고, 사전 구매계약 체결로 거액의 先 계약금을 지급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 부분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급하는 비용은 결국 납세자 부담이 된다며 이번 백신 개발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지출한 금액을 납세자들이 내는 것이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결국,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간접적으로 백신에 대한 돈을 지불하는 것은 납세자들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1억 도스의 백신을 대형 제약회사 ‘Pfizer’와 ‘BioNTech’으로부터 구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백신 개발업자들 중에서 연방식품의약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체들이다.

미국 정부는 ‘Pfizer’와 ‘BioNTech’측에 1조 9,500억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1 도스 당 19.50달러에 해당하는 액수다.

미국 정부가 2개 제약회사들에 지불하는 1조 9,500억달러를 1억 1,950만명 납세자들로 나누면 납세자 1인당 약 16달러를 조금 넘는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연방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Johnson & Johnson’에 4억 5,600만달러를 백신 개발을 위해서 ‘Funding’해줬고 4월에는 ‘Moderna’에 4억 8,300만달러를 지원했다.

5월에는 ‘AstraZeneca’에 백신 개발과 생산에 1조 2,000억달러 지원에 합의했다.

7월에는 ‘Novavax’에 1억 도스 선 구매를 위해 약 1조 6,000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지난주에는 ‘Sanofi’와 ‘GlaxoSmithKline’에 백신 1억 도스를 제공받기로 하고 2조 1,000억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Emergent BioSolutions’에
6억 2,8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결국, 지금까지 연방 보건복지부가 대형 제약회사들과 맺은 계약을 모두 합하면 총 6조 1,000억달러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면, 미국 납세자들 1인당 대략 51달러를 넘게 된다.

게다가 일부 제약회사들은 백신을 판매하면서 수익 창출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Moderna’ 경우 백신이 승인되면 미국에서 50~60달러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물론, ‘Johnson & Johnson’이나 ‘AstraZeneca’ 등의 경우에는 백신을 공급하면서 수익 창출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수익 창출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실비 보존 차원에서 일정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따라서, 백신이 무료 또는 저렴하게 사람들에게 공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큰 오산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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