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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독립기념일 연휴 '집단 병가' 파업 의혹 조사

박현경 기자 입력 07.08.2020 06:41 AM 수정 07.08.2020 10:37 AM 조회 4,414
LAPD가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경찰들이 집단 병가 형식의 파업을 벌였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어제(7일) 보도했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LAPD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그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병가 낼 것을 권장하는 익명의 편지가 돌았다.

이는 경찰의 흑인 사살에 전례없는 규모의 항의시위가 열리고 경찰 예산 삭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LA시의회가 LAPD 예산 1억 5천만 달러 삭감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벌어진 것이다.

편지에는 ‘그들이 경찰 예산을 삭감하는데 성공했다’며 ‘다음 차례는 무엇일 것 같냐? 우리의 월급? 베네핏? 연금?’이라며 ‘맞다, 이 모든게 위험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우리는 희생양이 아니며 더이상 이런 헛소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시정부에 명확하게 보내야 한다’고 적었다.

실제로 독립기념일 연휴 경찰들의 병가는 급증했다. 

LA타임스는 지난 연휴 경찰관 최대 300명이 병가를 냈고, LAPD 상당수는 이를 동시에 단체 병가를 내는 파업 형식인 ‘블루 플루’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갱 담당반의 경우 거의 모든 직원이 한꺼번에 병가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LAPD 커멘더들은 블루 플루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바로 판단하고 결론 짓기 보다는 사실에 근거해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면서도 ‘블루 플루’에 동참하는 것이 경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런 LAPD 집단 병가는 살인과 총격 사건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불법 불꽃놀이에 대한 신고가 급증한 주말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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