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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사태, 최악.. 군 발포, 사상자 발생

주형석 기자 입력 02.23.2019 07:17 AM 조회 6,371
베네주엘라 혼란 사태가 결국 軍 발포로 이어지며 사상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있다.

베네주엘라군이 브라질 접경에서 발포해 최소한 2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장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들이 전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주엘라 원주민 권리 단체 ‘카페카페’는 브라질 접경 지역 국경 폐쇄를 위해 이동하는 베네주엘라 군 병력을 베네주엘라 원주민들이 막는 과정에서 원주민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앞서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구호품 반입을 막기 위해 구호품이 들어올 루트인 브라질 국경 폐쇄를 전격 지시했다. 

이번 사태는 베네주엘라 남부 지역 쿠마라카파이 마을사람들이 브라질 접경으로 향하던 군대 호송차를 막으려다 발생했다.

이 쿠마라카파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 여럿이 막아서자 軍 호송대가 브라질 접경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발포했고 이 과정에서 여성 조라이다 로드리게스가 살해됐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트위터에서 軍 발포 사실을 언급하고 이 범죄로 인해 2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베네주엘라 정보부는 이번 발포 건에 대해서 입을 다물었다.

이번 軍 발포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항하는 베네주엘라인들에 대한 외국의 원조 노력과 관련한 첫번째 유혈사태여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베네주엘라 기금모금 콘서트가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에서 시작되면서 일어났다.

기금모금 콘서트는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후원하고 루이스 폰시와 말루마 같은 주요 라틴 팝 스타들이 주축이 된 행사다.

미국은 이번 주말 국경을 가로질러 전달하려는 원조 물자를 이곳에 비축해왔다.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직을 선포하기 위해 헌법을 발동한 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주엘라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있다는 점을 부인해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주엘라의 브라질과 접경한 남쪽 국경봉쇄를 선언했고 또 야당의 대통령 무력화 마감시한을 앞두고 콜롬비아 국경도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과이도 국회의장은 오늘(23일) 국경지대 봉쇄를 무너뜨려 식량과 의료품 배달에 나설 계획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오늘(23일) 미국과 과이도 의장 세력 등을 상대로 하는 결전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軍의 충성심을 시험하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베네주엘라 군에 대해 이 결정적 시간에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오늘과 내일 사이에 당신이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오늘(23일)을 기점으로 이웃 국가들로부터 여러가지 원조품들을 들여올 것이라고 그동안 공언해왔다.

후안 과이도 의장은 보안군을 상대로 마두로 대통령에게 복종하지 말고 식량과 의료품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베네주엘라로 구호품들을 들여보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등 여러 국가들로부터 임시대통령으로 인정을 받았다.

유혈사태 직후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도 우려를 표시하고 베네주엘라측에 더 이상 발포는 안된다며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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