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내 한인 의류 업체들이 매장 유리창을 파손하고 달아나는 상습범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상습범들은 인적 없는 밤 또는 새벽 시간을 틈타 의류 업소들이 매장 유리창들을 깬 뒤 달아나고 있지만 신고를 해도 증거 부족으로 용의자 검거가 쉽지않아 업주들의 피해만 쌓여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박수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A다운타운 12가 샌 페드로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인 김모씨는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근 매장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건이 줄을 잇기 때문입니다.
오늘(15일)만 김씨 업체를 포함한 4곳의 의류 매장 유리창이 파손됐습니다.
<녹취_피해 한인업주 김모 씨>
피해 매장 4곳 가운에 한 곳에는 유리창을 깨는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맨홀 뚜껑이 발견됐습니다.
김씨의 매장 내부에는 셔터가 설치돼 도난당한 물품은 없었지만 깨진 유리창 수리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습니다.
<녹취_피해 한인업주 김씨>
매년 3 - 4차례 유리창이 파손돼 지불해야하는 수리 비용은 천 달러가 넘습니다.
이처럼 최근 2 - 3년간 의류매장의 유리창 파손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업주들이 감수해야하는 실정입니다.
이는 매장들이 위치한 구간이 CCTV 사각지대로 용의자 신원 확보가 거의 불가능해 경찰 신고도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녹취_피해 한인업주 김씨> 피해 업주는 물론 인근 업주들은 최근 자바시장 내 마리화나 판매 업소들이 늘면서 매장 파손을 비롯한 각종 사건이 잇따르는 등 치안이 극도로 악화됐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이 같은 치안 악화에 고객 감소로 이어질까 노심초사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_피해 업주 김씨, 인근 업주>
LAPD는 신고가 선행돼야 용의자를 검거해 또 다른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녹취_LAPD PIO>
또 신고 누적 건수에 따라 관할 지역 내 순찰도 강화되는 만큼 피해 업주들은 필히 신고해 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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