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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길 영원히 막힐수도.."

박현경 기자 입력 12.16.2018 06:55 AM 수정 12.16.2018 07:22 AM 조회 6,330
북한은 오늘(16일)미국이 대북제재·압박과 인권비판 강도를 전례없이 높여 핵을 포기시키려 한다면 비핵화를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히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의 개인 명의 담화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담화는 "국무성을 비롯한 미 행정부 내의 고위 정객들이 신뢰 조성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과 인권소동의 도수를 전례없이 높이는 것으로 우리가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밝혔다.

또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로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히는 것과 같은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최대의 압박'이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닫고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이행에 성실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있지도 않은 인권문제까지 거들면서 주권국가인 우리 공화국 정부의 책임간부들을 저들의 단독제재대상 명단에 추가하는 도발적 망동까지 서슴지 않는 등 반공화국 인권모략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거론했다.

미국이 지난 10일 인권유린 책임을 물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김정은 정권 핵심실세 3인을 제재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 사람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북한이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 담화가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13일에도 미국의 제재압박 정책 고수가 비핵화 협상 교착의 원인이며, 미국이 비핵화 상응조치에 나서는 것이 '출로'라는 취지의 개인 명의 논평을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바 있다.

북미협상이 답보하는 가운데 한동안 '침묵'을 지켰던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잇따라 미국에 불만을 표출하며 공세를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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